한국민담4 설화로 보는 강원도의 역사와 관광지 설악산 울산바위 전설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산 울산바위(蔚山岩)"는 한국에서 가장 신비로운 바위 전설로 꼽힌다. 옛날 옛적, 울산 바위는 지금의 울산 땅에 우뚝 서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반도의 산신(山神, 산을 다스리는 신령)이 전국의 모든 명산과 바위들을 불러 모아 누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산인지 겨루는 ‘산신대회’를 열겠다고 선포했다.울산 바위는 울산에서 설악산까지 먼 길을 떠나며, 속으로 ‘이번 대회에서 꼭 1등을 해서 가장 큰 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무겁고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동해안을 따라 밤새 걸어온 울산 바위는 설악산 근처에 다다랐을 때 이미 새벽 해가 떠오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서둘러 설악산 봉우리 쪽으로 기어올라갔지만, 이미 설악산이 먼저 자리를 잡아 버려 울산 바위가 .. 2025. 7. 19. 설화로 보는 경상도 고대 역사: 신라 왕경부터 울산바위까지 경상도의 로컬 역사와 설화 이론의 연구 가치경상도는 한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고대 신라의 발상지이자 한국 고대사 연구의 중심지로 꼽힌다. 로컬 역사(Local History)란 특정 지역에 국한된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문으로, 지역 정체성과 정통성을 탐구하는 데 필수적이다. 설화(Folktale)는 문헌 기록이 부족했던 시대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과 신앙, 가치관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경상도는 신라 건국 신화, 영웅 설화, 불교 전설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설화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상도의 설화는 고고학적 유적과 함께 남아 있어, 설화 연구가 유적지 탐방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경주시 경주역사유적지구,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 2025. 7. 17. 설화로 보는 충청도 : 단양, 공주, 보은, 서산에서 만나는 옛 이야기 단양 도담삼봉과 삼봉할미 이야기충북 단양군에는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도담삼봉(島潭三峰)’이라 불리며, 조선 초기부터 내려오는 재미있는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옛날 단양에는 삼봉할미라 불리는 여인이 살았다. 삼봉할미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바가지를 긁었다고 한다. 할미의 남편은 이를 견디다 못해 첩을 들였다. 화가 난 할미는 남편과 첩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강 한가운데 바위를 세 개로 나누어 놓았다. 큰 봉우리는 남편 봉, 작은 봉우리는 첩 봉, 그리고 멀리 떨어진 봉우리가 삼봉할미 자신을 상징한다. 강물은 늘 이 셋을 갈라놓았다. 지금도 도담삼봉을 바라보면 할미의 한 맺힌 마음이 전해진다고 한다.이 설화를 느끼고 싶다면 단양 도담삼봉 관광지에 가보길 추천한다. .. 2025. 7. 16. 설화로 보는 전라도: 남원·완주·담양·고창 이야기 전라도 로컬 역사와 설화 전라도는 한반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예로부터 풍부한 농업 자원과 독자적인 지역 문화권을 형성해왔다. **로컬 역사(Local History)**는 특정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여 지역 정체성을 밝히는 학문이다. 이와 함께 설화(Folktale)는 문헌 기록이 부족했던 시대에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상을 구전(口傳)으로 전해주는 이야기 형태다. 전라도는 한반도에서 농경사회가 발달한 대표적 지역으로, 풍요와 자연을 주제로 한 설화가 특히 많이 전해진다. 설화 이론은 이런 구전 문화를 민속학(Folklore)과 인류학(Anthropology) 관점에서 연구해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맥락을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라도 설화는 단순한 민담이 아니라 주민들의 신앙, 저항 의식, .. 2025.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