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행동의 이해와 환경 속 인간 관점
사회복지를 공부하거나 현장에서 실천하려면 먼저 인간행동의 기본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개인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성장한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 개념이 바로 ‘환경 속의 인간(Person in Environment)’ 관점이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를 도울 때 개인만 보지 않고, 그를 둘러싼 가족, 지역사회, 국가적 제도 등 환경을 함께 살핀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을 지원할 때 단순히 노인 개인의 건강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과 지역 복지서비스, 가족관계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는 실제로 한국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 기본 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 주민센터에서 담당 공무원과 복지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개인의 상황과 지역환경을 함께 파악하고 맞춤 지원을 연계한다. 이는 환경 속의 인간 관점을 실천에 옮긴 구체적 모델이다.
2. 전 생애 발달 관점과 발달 단계별 특징
인간은 한 시기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발달한다. 이를 전 생애 발달적 관점이라고 한다. 사회복지사는 서비스 대상자의 발달 단계에 맞춰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예컨대 영유아기에는 신체적 성장과 애착 형성이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을 확립하고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다. 성인기는 직업과 가족을 유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기로 본다. 한국 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하는 사례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있다. 고령층의 신체·인지 발달 변화를 고려해 식사, 건강관리, 정서지원 등을 맞춤 설계한다. 보건복지부는 발달 단계별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통합사례관리와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등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전 생애 발달 관점은 사회복지 실천에서 매우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 된다.
3. 이상행동 이해와 문제행동 사례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의 정상 행동뿐 아니라 이상행동도 이해해야 한다. 이상행동은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거나 개인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는 행동을 말한다. 예컨대 노숙인, 알코올 중독자, 가정폭력 피해자 등은 대부분 복합적인 이상행동과 환경적 요인이 얽혀 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찾아가는 거리상담반’을 통해 거리 노숙인을 발굴하고 복지 지원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또한 아동·청소년 복지현장에서는 학교폭력, 가출 등 문제행동을 조기 발견해 개입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학교 내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Wee센터, 학교사회복지사를 배치하고 상담과 연계지원을 제공한다. 이처럼 이상행동 이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위기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 기초가 된다. 사회복지사는 개별 사례에서 보이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4. 사회환경과 인간발달의 상호작용 이해
인간발달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사회환경에는 가족, 학교, 지역사회, 국가 제도 등이 포함된다. 같은 연령이라도 가정환경이나 지역 복지 수준에 따라 발달 속도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정책이 바로 ‘통합사례관리제’다. 통합사례관리는 지역 내 위기가구를 발굴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예컨대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이 학교 부적응을 겪을 경우, 담당 통합사례관리사가 가정의 경제적 상황, 주거 상태, 학업 지원을 함께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한다. 한국 사회복지 현장은 다양한 연령과 상황의 사람들을 만나야 하므로, 인간발달과 사회환경의 상호작용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문제를 환경과 연결해 보고, 복합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한다.